표면 반응: 라디칼과 이온의 협력

실리콘 조각에 XeF₂ 기체를 흘려 주면 실리콘이 천천히 깎인다. 아르곤 이온을 쏘아 주어도 조금 깎인다. 그런데 둘을 한꺼번에 쓰면 깎이는 빠르기가 열 배쯤 뛴다. 1979년 Coburn과 Winters의 실험으로 널리 알려진 이 '1 + 1 = 10'이 오늘날 건식 식각의 바탕이다. 이 장에서는 플라즈마가 만든 라디칼과 이온이 웨이퍼 표면에 닿은 뒤 실제로 무슨 일을 하는지, 왜 둘이 함께 있어야 빠르고 곧게 깎이는지, 그리고 그 균형이 무너지면 어떤 모양이 나오는지를 원자 하나의 눈높이에서 따라간다.

건식 식각의 다섯 단계

식각 장비에 가스를 넣고 RF 전원을 켜면 웨이퍼 위의 막이 깎인다. 이 짧은 문장 안에는 여러 과정이 숨어 있다. 플라즈마에 들어간 에너지는 원료 기체 분자의 바깥 전자를 떼어 양이온을 만들고, 분자를 전기적으로 중성인 조각, 곧 라디칼로 쪼갠다. 이 과정은 3장 「플라즈마의 기초」에서, 양이온이 웨이퍼 앞의 얇은 전압층(Sheath)에서 가속되는 과정은 4장 「Sheath와 이온 에너지」에서 보았다. 이 장은 그다음, 라디칼과 이온이 웨이퍼 표면에 닿은 순간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표면에서 벌어지는 일을 가장 짧게 줄이면 이렇다. Coburn과 Winters는 식각을 '흡착 → 생성물 형성 → 생성물 탈착'으로 이어지는 과정으로 보았다. 기체 입자가 고체 표면에 붙는 것을 흡착(Adsorption), 붙어 있던 입자가 떨어져 다시 기체로 나가는 것을 탈착(Desorption)이라 한다. 여기에 반응종이 표면까지 날아오는 단계와 생성물이 챔버 밖으로 빠져나가는 단계를 더하면, 건식 식각은 다음 다섯 단계로 정리된다.

  1. 도착. 라디칼과 이온이 웨이퍼 표면까지 온다.
  2. 흡착. 라디칼이 표면 원자에 붙는다.
  3. 반응. 막 원자의 결합이 끊기고 반응종과 새 결합이 생겨 생성물이 된다. 이온 충돌이 이 단계를 돕는다.
  4. 탈착. 생성물이 기체가 되어 표면을 떠난다. 그러려면 생성물이 공정 조건에서 쉽게 기체가 되는 성질, 곧 휘발성(Volatility)이 있어야 한다.
  5. 배기. 진공 펌프가 생성물과 반응하지 않은 기체를 챔버 밖으로 내보낸다.
플라즈마: 라디칼과 이온이 만들어진다 (3장) 라디칼(초록)은 많고 모든 방향으로, 이온(분홍)은 적고 Sheath를 따라 수직으로 웨이퍼 (깎을 막 아래) + 펌프 → 밖으로 1 2 3 4 5 도착 흡착 반응 탈착 배기 휘발성 생성물 (예: SiF₄)
그림 1. 건식 식각의 다섯 단계. 라디칼(초록)은 여러 방향에서 날아와 표면에 붙고(흡착), 막 원자와 결합해 생성물(보라 가운데)을 만든다. 수직으로 들어오는 이온(분홍)은 결합을 끊어 반응을 돕는다. 생성물이 기체로 떨어져 나가고(탈착) 펌프가 챔버 밖으로 내보내야(배기) 한 사이클이 끝난다. 크기와 개수는 개념을 보이기 위한 것이다.

다섯 단계는 사슬처럼 이어져 있어서 가장 느린 고리가 전체 빠르기를 정한다. Williams와 Muller는 습식이든 플라즈마든 식각 속도는 반응물 생성, 식각 자리까지의 수송, 반응, 생성물 제거 가운데 가장 느린 단계가 정하고, 두 단계가 비슷하게 느리면 둘 다 속도를 끌어내린다고 정리했다. CVD 책 2장 「CVD의 원리: 공급과 반응」에서 막이 자라는 빠르기를 공급과 반응 중 느린 쪽이 정했던 것과 같은 생각이다. 쌓느냐 깎느냐만 다를 뿐, 표면에서 일어나는 화학은 같은 규칙을 따른다.

첫 단계인 도착에서부터 라디칼과 이온은 성격이 전혀 다르다. 라디칼은 전하가 없어서 전기장의 영향을 받지 않고 모든 방향에서 날아온다. 양이온은 Sheath의 전기장을 따라 웨이퍼에 거의 수직으로 들어온다. 수도 크게 다르다. Portland State 대학의 강의 자료는 식각 플라즈마의 중성 입자가 약 10¹⁵ cm⁻³이고 그 가운데 1~10%가 라디칼이며, 이온과 전자는 10⁸~10¹² cm⁻³라고 적는다. Williams와 Muller는 라디칼이 중성 기체의 5~50%라고 적어 자료마다 폭은 있지만, 라디칼이 양이온보다 훨씬 많다는 결론은 같다.

밀도를 표면에 부딪히는 빈도, 곧 플럭스로 바꾸면 차이가 더 분명해진다. 방향이 고르게 퍼진 기체가 벽 한 면에 부딪히는 플럭스는 다음과 같다.

$$\Gamma = \frac{n\,\bar v}{4},\qquad \bar v = \sqrt{\frac{8kT}{\pi m}}$$
\(\Gamma\): 플럭스(cm⁻²·s⁻¹, 1초에 1 cm²에 부딪히는 입자 수), \(n\): 밀도(cm⁻³), \(\bar v\): 평균 속력, \(k\): 볼츠만 상수, \(T\): 기체 온도(K), \(m\): 입자 질량.

F 원자 밀도를 10¹⁵ cm⁻³로 놓으면(학습용 가정), 300 K에서 F 원자(원자 질량 19.00 u)의 평균 속력은 약 580 m/s이고 플럭스는 약 1.4×10¹⁹ cm⁻²·s⁻¹이다(계산, \(k\)는 CODATA 값). 이온 플럭스는 이보다 훨씬 작다. 고종횡비 산화막 식각을 다룬 한 모델 연구에서 웨이퍼에 닿는 이온 플럭스는 0.8~1.2×10¹⁶ cm⁻²·s⁻¹였고, 라디칼 플럭스는 이온 플럭스보다 한두 자릿수 컸다. 표면의 한 자리에 라디칼은 끊임없이 쏟아지고, 이온은 띄엄띄엄 떨어지는 셈이다. 그렇다면 수가 훨씬 적은 이온이 왜 그렇게 중요할까? 답은 2~5절에서 하나씩 나온다.

먼저 다섯 단계 가운데 하나가 막히면 무엇이 보이는지 표로 정리해 두자. 이 장 전체의 지도다. 표의 모든 줄은 뒤에서 다시 만난다.

단계막히는 예보이는 모습더 볼 곳
도착깊고 좁은 구멍의 바닥까지 라디칼이 잘 내려가지 못한다. 기체 속 라디칼에 기대는 반응은 모두 어느 정도 종횡비 의존 식각을 겪는다.좁고 깊은 패턴일수록 느리다(ARDE)8장
흡착표면이 이미 다른 막으로 덮여 있다. XeF₂ 식각은 자연 산화막에서 완전히 멈추고, 순수 Cl₂는 Al 표면의 자연 산화막(Al₂O₃)에서 멈춘다.식각이 늦게 시작하거나 시작하지 않는다2절
반응반응 장벽이 높다. 도핑하지 않은 Si는 이온 없이 Cl만으로는 매우 느리게 깎인다.이온이 없으면 거의 깎이지 않는다4절
탈착생성물이 휘발하지 않는다. Al을 F로 깎으면 AlF₃가 남아 식각을 막는다.표면이 생성물로 덮여 멈추고 잔사가 남는다7절
배기챔버를 떠나기 전에 생성물과 그 조각이 다시 붙는다. HBr/O₂ 과식각이 시작될 때 쌓이는 SiBrₓOy를 연구진은 반응기 벽에서 온 것으로 본다.측벽·바닥에 다른 곳에서 온 막이 붙는다(재증착)7절
표 1. 다섯 단계와 막혔을 때 보이는 모습.
챔버 벽도 다섯 단계에 끼어든다

라디칼은 웨이퍼에만 부딪히지 않는다. 챔버 벽에 부딪혀 두 원자가 다시 분자로 붙어 버리면(재결합) 웨이퍼에 도착할 라디칼이 그만큼 줄어든다. 그래서 벽의 상태가 바뀌면 같은 레시피에서도 식각 속도가 바뀐다. Kim과 Aydil의 Cl₂ ICP 실험에서는 식각 생성물이 챔버에 남은 O₂와 반응해 벽을 얇은 실리콘 옥시클로라이드 막으로 덮자, 그 위에서 Cl이 깨끗한 양극 산화 알루미늄 벽보다 덜 재결합해 Cl 농도와 Si 식각 속도가 시간에 따라 올랐다. 주된 Cl 손실 자리가 벽에서 웨이퍼로 옮겨 가면서 웨이퍼 안의 분포도 가운데가 빠른 모양에서 가장자리가 빠른 모양으로 바뀌었다.

현업에서 '세정(PM) 직후 몇 장은 식각 속도가 다르다', '같은 레시피인데 로트가 지날수록 가장자리가 빨라진다' 같은 말을 들으면, 먼저 도착 단계에서 라디칼을 빼앗는 벽을 떠올리자. 웨이퍼 순번에 따른 모니터 식각 속도와 반지름 방향 분포를 함께 보는 것이 출발점이다(원리에서 나온 해석). 챔버 관리와 시즈닝은 11장 「종말점·계측·챔버 관리」에서 자세히 다룬다.

라디칼 식각: 등방, F + Si

먼저 이온 없이 라디칼만으로 깎는 경우를 보자. 가장 깨끗한 예가 XeF₂ 기체다. XeF₂는 플라즈마 없이도 실리콘을 스스로 깎는다. 이렇게 이온의 도움 없이 반응종만으로 일어나는 식각을 자발 식각(Spontaneous etching)이라 한다. Cornell 대학 나노 공정 시설의 장비 안내는 XeF₂ 식각기를 플라즈마를 쓰지 않는 기상 식각 장비로 소개하면서, 실리콘을 감광막·SiO₂·Si₃N₄·알루미늄보다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선택비로 깎는다고 적는다. 반응이 표면 화학만으로 결정되니 상대 물질과 반응하지 않으면 전혀 깎지 않는 것이다.

플라즈마 속 F 원자도 같은 일을 한다. Lieberman의 강의 자료는 CF₄ 플라즈마에서 생긴 F 원자가 Si + 4F → SiF₄로 실리콘을 깎는 것을 등방 식각의 예로 든다. F가 실리콘을 깎는 동안 표면에는 1~5 원자 두께의 SiFₓ 층이 생기고, 완성된 SiF₄가 기체로 떨어져 나간다. 등방인 까닭은 도착 방식에 있다. 라디칼은 방향 없이 모든 쪽에서 날아오므로, 패턴의 바닥뿐 아니라 마스크 아래 측벽에도 똑같이 닿는다. 그래서 아래로 판 만큼 옆으로도 파고들어 마스크 아래가 파이는 언더컷이 생긴다. 언더컷과 등방·이방의 정의는 1장에서, 같은 모양이 습식 식각에서 나오는 과정은 2장에서 보았다.

라디칼만: 등방, 언더컷 언더컷 이온만: 수직, 그러나 마스크도 깎임 마스크 깎임모서리 경사 점선: 처음 마스크 높이 · 개념도
그림 2. 두 극단. 라디칼만으로 깎으면(왼쪽) 모든 방향에서 닿는 라디칼이 측벽도 깎아 마스크 아래가 파인다. 이온만으로 깎으면(오른쪽, 3절) 수직으로 들어온 이온이 곧게 파지만 마스크도 함께 깎이고 모서리가 비스듬해진다. 실제 공정은 이 둘 사이 어디쯤에서 둘의 장점을 함께 쓰려 한다.

F 원자가 실리콘을 얼마나 빨리 깎는지는 Flamm, Donnelly, Mucha가 실험으로 정리했다. 그들이 얻은 식은 다음과 같다.

$$R_{\text{Si}} = 2.91\times10^{-12}\;T^{1/2}\,n_{\text F}\,e^{-0.108\,\text{eV}/kT}\quad(\text{Å/min})$$ $$R_{\text{SiO}_2} = 6.14\times10^{-13}\;T^{1/2}\,n_{\text F}\,e^{-0.163\,\text{eV}/kT}\quad(\text{Å/min})$$
\(n_{\text F}\): F 원자 밀도(cm⁻³), \(T\): 온도(K), \(k\) = 8.617×10⁻⁵ eV/K. 앞의 계수는 ±7~8%의 오차를 갖는다(2.91 ± 0.20, 6.14 ± 0.49).

식의 모양을 읽어 보자. \(n_{\text F}\)에 정비례하는 것은 당연하다. 부딪히는 F가 많을수록 많이 깎인다. \(T^{1/2}\)는 F 원자의 플럭스가 평균 속력, 곧 \(T^{1/2}\)에 비례해 늘어나는 몫이고, 지수 항은 반응이 넘어야 하는 에너지 장벽, 곧 활성화 에너지다. Williams와 Muller도 F의 Si와 SiO₂ 식각 활성화 에너지가 0.107 eV와 0.163 eV이며 충돌 없는 F 플럭스가 \(T^{1/2}\)에 비례하므로 전체 속도가 \(T^{1/2}e^{-E_a/kT}\)를 따른다고 정리한다. 두 막의 활성화 에너지가 다르다는 점이 중요하다. 온도가 낮을수록 장벽이 높은 SiO₂가 더 크게 느려지므로 Si 식각이 유리해진다. 이 이야기는 8절에서 다시 만난다.

숫자를 넣어 보자. F 원자 밀도를 10¹⁵ cm⁻³로 놓으면(학습용 가정) 300 K에서 Si는 773 Å/min, 곧 약 77 nm/min, SiO₂는 약 1.9 nm/min으로 깎여 Si:SiO₂ 선택비가 약 40이다(계산). 같은 숫자로 '부딪힌 F 가운데 몇 개가 반응하는가'도 어림할 수 있다. 77 nm/min에 실리콘 원자 밀도 5.0×10²² cm⁻³(격자 상수로 계산)을 곱하면 1초에 1 cm²에서 약 6.4×10¹⁵개의 Si 원자가 떠난다. Si 하나가 F 네 개를 가져간다고 보고(SiF₄) 위의 F 플럭스 1.4×10¹⁹ cm⁻²·s⁻¹로 나누면 약 0.0018이다(계산). Flamm 등이 잰 상온의 반응 확률 0.00168과 잘 맞는다. 표면에 부딪힌 입자가 반응할 확률을 반응 확률(Reaction probability)이라 한다. F 원자 1,000개가 실리콘에 부딪히면 2개 남짓만 반응하고 나머지는 튕겨 나간다. 같은 연구는 SiF₂가 만들어지는 단계가 전체 속도를 정한다고 보고했다.

SIMULATOR

F 원자만으로 깎기: 온도와 농도가 바꾸는 속도와 선택비

Si 식각 속도SiO₂ 식각 속도선택비 Si:SiO₂
Si 식각 속도—
SiO₂ 식각 속도—
선택비 Si:SiO₂—
F 플럭스 (계산)—
F 반응 확률 (계산)—
해볼 것: ① 300 K, nF = 10¹⁵ cm⁻³에서 Si 약 77 nm/min, SiO₂ 약 1.9 nm/min, 선택비 약 40을 확인하자. 반응 확률은 약 0.0018로 Flamm 등의 상온 측정값 0.00168과 가깝다. ② nF를 10배로 올려 보자. 두 속도가 모두 10배가 되지만 선택비와 반응 확률은 그대로다. 라디칼을 더 넣으면 빨라질 뿐 성질은 바뀌지 않는다. ③ 온도를 500 K로 올리면 Si는 약 530 nm/min으로 일곱 배 가까이 빨라지지만 선택비는 17로 떨어진다. ④ 200 K로 내리면 선택비는 110을 넘지만 Si 속도가 8 nm/min 아래로 느려진다. 빠르기와 선택비를 동시에 얻을 수 없는 첫 사례다. (모델의 가정: Flamm 등의 두 식을 그대로 쓴다. 원 논문이 잰 온도 범위는 초록에서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200 K와 500 K 쪽 끝은 외삽일 수 있다. F 플럭스는 nF·v̄/4로 계산하고, 반응 확률은 Si 원자 하나가 F 네 개를 가져간다고 보고(SiF₄) 계산했다. 이온은 없다.)

그래프의 근거: 식각 속도 식과 상온 반응 확률, 플럭스 식, 볼츠만 상수, 실리콘 원자 밀도의 바탕인 격자 상수.

모든 라디칼이 F처럼 스스로 깎는 것은 아니다. Portland State 강의 자료는 결합 에너지로 이를 설명한다. CF₄ 분자가 실리콘을 직접 깎으려면 C–F 결합(105 kcal/mol)과 Si–Si 결합(42.2 kcal/mol)을 끊어야 하는데, 새로 생기는 Si–F 결합이 그 값을 다 갚지 못해 CF₄ 분자만으로는 실리콘이 깎이지 않는다. 플라즈마가 CF₄를 쪼개 F 원자를 만들어 주어야 비로소 반응이 시작된다. 염소는 다른 이유로 느리다. 실리콘 위에 Cl이 한 층 붙고 나면 그 층이 Cl이 더 붙는 것을 막아 이온 충돌이 필요해지고, 그래서 도핑하지 않은 실리콘은 이온 없이 Cl만으로는 매우 느리게 깎인다. 흥미롭게도 도핑이 이 속도를 바꾼다. Cl 플라즈마에서 n⁺ 실리콘은 최대 한 자릿수 빨리 깎이는데, 페르미 준위가 올라가 흡착한 Cl로 전하가 넘어가기 쉬워지기 때문으로 설명된다.

라디칼 식각이 늘 선택적인 것도 아니다. 위에서 본 Si:SiO₂ = 40은 F에 대해 두 막의 반응성이 크게 다른 운 좋은 경우다. Williams와 Muller는 SF₆·CF₄·CHF₃처럼 F 라디칼을 내는 기체의 플라즈마가 특히 선택성이 낮고, F 원자는 그들이 시험한 물질 대부분을 다섯 배 안쪽의 속도 차이로 깎는다고 정리했다. 막마다 어떤 기체를 고르는지는 6장 「막질별 식각 화학」의 주제다. 이 장에서 기억할 것은 두 가지다. 라디칼만의 식각은 등방이고, 빠르기와 선택비는 표면 화학, 곧 반응 확률과 활성화 에너지가 정한다.

물리적 Sputtering: 문턱과 수율

이번에는 반대쪽 극단이다. 반응하지 않는 Ar⁺ 이온만으로 깎아 보자. 이온은 Sheath에서 수십~수백 eV로 가속되어 표면을 때리고(4장), 표면 원자에 운동량을 넘겨 원자를 튕겨 낸다. 이것이 스퍼터링(Sputtering)이다. MIT 강의 자료는 스퍼터 식각을 운동량 전달로 원자를 떼어 내는 과정으로 설명하며, 방향성이 있는(이방성) 식각이고 수율이 이온의 입사각에 따라 달라진다고 정리한다. 이온 하나가 평균 몇 개의 원자를 떼어 내는지를 스퍼터 수율(Sputter yield, Y)이라 한다. 같은 현상을 일부러 금속 원자를 떼어 내 막을 쌓는 데 쓰는 것이 METAL 책 「PVD: 스퍼터링과 Barrier·Seed」의 스퍼터 증착이다.

영국 국립물리연구소(NPL)는 Ar 이온의 스퍼터 수율 표를 공개한다. 500 eV의 Ar⁺가 수직으로 들어올 때 실리콘은 이온 하나에 0.538개, 탄소는 0.197개, 구리는 1.751개의 원자가 떨어진다. 표는 Seah 등의 식을 250 eV~10 keV의 Ne·Ar·Xe 자료에 맞춘 값이고, 낮은 에너지일수록 불확도가 크다는 주의가 붙어 있다.

물질500 eV, 수직500 eV, 45°1 keV, 수직
C (탄소)0.197——
Si0.5381.0630.874
Ti0.5771.023—
W0.6641.0011.097
Ge0.970——
Al0.9921.8011.538
Cu1.7512.6692.605
Au2.008——
표 2. Ar⁺ 스퍼터 수율(원자/이온). NPL 표에서 옮긴 값이다. 빈칸은 이 책이 확인하지 않은 값이다.

표에서 두 가지가 보인다. 첫째, 에너지를 두 배로 올려도 수율은 두 배가 되지 않는다. 실리콘은 500 eV에서 1 keV로 갈 때 0.538에서 0.874로 1.6배다. 둘째, 이온이 비스듬히 들어오면 수율이 오히려 커진다. 45°에서 실리콘의 수율은 1.063으로 수직의 약 2배다(계산). 비스듬한 이온이 원자를 표면 가까이에서 밀어내기 때문이라고 흔히 설명하는데, 이 장에서는 숫자가 말하는 사실, 곧 '스퍼터링은 비스듬할수록 세다'만 기억하자. 마스크 모서리가 비스듬하게 깎이는 Faceting도 이와 관련이 있다. Lam Research의 강의 자료는 Faceting이 모서리에서 이온당 수율이 더 큰 데서 온다고 설명한다.

에너지와 수율의 관계는 의외로 단순한 법칙을 따른다. Steinbrüchel은 물리적 스퍼터 수율과 이온 강화 화학 식각 수율이 모두 에너지의 제곱근 \(\sqrt{E}\)에 대해 직선이며, 그 직선이 어떤 문턱에서 0이 되고, 중간 에너지에서도 이 문턱을 빼놓으면 안 된다는 것을 여러 자료로 보였다. 이온이 그 아래로는 원자를 하나도 떼어 내지 못하는 에너지를 문턱 에너지(Threshold energy, Eth)라 한다.

$$Y(E) = A\left(\sqrt{E} - \sqrt{E_{\text{th}}}\right),\qquad E > E_{\text{th}}$$
\(Y\): 수율(원자/이온), \(E\): 이온 에너지(eV), \(E_{\text{th}}\): 문턱 에너지, \(A\): 물질과 이온의 조합마다 정해지는 상수. \(E \le E_{\text{th}}\)이면 \(Y = 0\).

NPL 표의 두 점(500 eV와 1 keV)을 이 식에 맞추면 실리콘의 문턱은 약 57 eV, 알루미늄 약 31 eV, 텅스텐 약 67 eV, 구리 약 11 eV로 나온다(계산). 두 점만으로 맞춘 값이고 250 eV 아래는 원 자료의 불확도가 크므로 문턱의 크기를 어림하는 정도로만 읽어야 한다. 이온 강화 식각도 같은 꼴이지만 문턱이 훨씬 낮다. Chang 등은 Cl과 Cl₂를 함께 쏘아 준 다결정 Si에 Ar⁺를 쏘았을 때 수율이 \(\sqrt{E} - \sqrt{E_{\text{th}}}\)에 비례하고 문턱이 16 eV임을 보였고, Cl⁺ 이온으로는 약 10 eV였다. 수율의 크기는 계마다 크게 다르다. 불화탄소 플라즈마에서 산화막이 이온에 깎이는 영역의 수율은 이온 하나에 0.5~2 원자였고, Lieberman 강의 자료는 이온이 표면의 반응층을 떼어 내는 '이온 보조 탈착'의 수율이 보통 1보다 훨씬 크다고 적는다.

SIMULATOR

이온 수율과 에너지: 문턱과 √E 법칙

물리 스퍼터 대상 (Ar⁺)
가로축
이온 강화: Ar⁺ + Cl (문턱 16 eV)이온 강화: Cl⁺ + Cl (문턱 10 eV)물리 스퍼터 (NPL 두 점 맞춤)NPL 값
이온 강화 Ar⁺ + Cl—
이온 강화 Cl⁺ + Cl—
물리 스퍼터 (수직)—
이온 강화 ÷ 물리—
물리 스퍼터 문턱 (맞춤)—
해볼 것: ① 가로축을 「√E 눈금」으로 바꿔 보자. 모든 곡선이 직선이 되고, 직선이 가로축과 만나는 점이 문턱(√16 = 4, √10 ≈ 3.2, Si는 √57 ≈ 7.5)이다. ② 이온 에너지를 30 eV로 내려 보자. 이온 강화 수율은 아직 남아 있지만 실리콘의 물리 스퍼터는 0이다. 화학의 도움을 받는 제거만 일어나는 영역이다. ③ 에너지를 1,000 eV까지 올리면 수율은 계속 커지지만 √E를 따르므로 늘어나는 폭은 점점 작아지고, '이온 강화 ÷ 물리'는 100 eV의 50 남짓에서 25쯤으로 줄어든다. 에너지를 올릴수록 화학의 몫이 상대적으로 줄고 아무것이나 깎는 물리 스퍼터의 몫이 커진다. ④ 대상을 Cu로 바꾸면 문턱이 낮고 수율이 커서 같은 이온에 가장 많이 깎인다. (모델의 가정: 물리 스퍼터 곡선은 NPL 표의 500 eV·1 keV 두 값을 Y = A(√E − √Eth)에 맞춘 것이라 250 eV 아래는 불확실하다. 이온 강화 곡선의 문턱은 Chang 등의 값, 기울기 A = 0.8은 이 책이 정한 학습용 값이다(100 eV에서 약 5). 수직 입사만 다룬다.)

그래프의 근거: √E 법칙, 이온 강화 수율의 문턱, 물리 스퍼터 수율 값.

입사각에 대한 반응은 두 수율이 정반대다. 물리 스퍼터는 45°에서 수직의 약 2배로 커지지만, 이온 강화 식각의 수율은 비스듬해질수록 작아진다. Ar⁺ + Cl 실험에서는 60°에서 약 35% 낮았고, Cl⁺ 실험에서는 60°에서 30%, 70°에서 50% 낮았다. 패턴 측벽에는 이온이 아주 비스듬하게 스치므로, 측벽에서는 이온 강화 식각이 약하고 바닥에서는 강하다. 반대로 마스크 모서리처럼 비스듬한 면에서는 물리 스퍼터가 세다(원리에서 나온 해석). 6절의 측벽 보호막과 8장의 형상 이야기는 모두 이 대비 위에 서 있다.

입사각물리 스퍼터 (Si, Ar⁺ 500 eV)이온 강화 (Ar⁺ + Cl)이온 강화 (Cl⁺ + Cl)
수직 (0°)1 (0.538)11
45°약 2.0배 (1.063)——
60°—약 0.65배0.7배
70°——0.5배
표 3. 수직 입사에 대한 수율의 비. 물리 스퍼터는 NPL 표로 계산했고, 이온 강화는 Chang 등과 Chang과 Sawin이 보고한 감소율을 비로 바꾼 것이다.

물리 스퍼터의 가장 큰 약점은 선택비다. 운동량을 넘겨 원자를 떼어 내는 일에는 화학 결합의 종류가 크게 상관없어서, 물질을 거의 가리지 않는다. Williams 등이 잰 Ar 이온 밀링(500 V, 수직 입사)의 식각 속도는 실리콘 38, 열산화막 39, 질화막 13, 알루미늄 73, 텅스텐 38, 구리 110, 금 170 nm/min이었다. 실리콘과 산화막의 선택비가 1:1인 셈이다(계산). MIT 강의 자료도 화학 반응에 의한 식각은 선택비가 20~50으로 높을 수 있지만 물리적 스퍼터 식각은 1~5에 그친다고 비교한다. 게다가 이온 밀링은 마스크의 경사가 아래로 그대로 옮겨지고, 떨어진 원자가 다른 곳에 다시 붙으며(재증착), 바닥 모서리가 깊게 파이고(트렌칭), 절연체 표면이 대전되는 문제를 함께 안고 있다.

물질Ar 이온 밀링 식각 속도 (nm/min)
Si (100)38
열산화막 SiO₂39
LPCVD 질화막 (화학량론)13
W (스퍼터)38
Al (증착)73
Cu (증착)110
Au170
표 4. Ar 이온 밀링(500 V, 수직 입사)의 식각 속도. Si와 SiO₂가 거의 같은 속도로 깎인다.
과식각 단계에서 Bias를 낮추는 이유

게이트 식각처럼 아래에 얇은 산화막을 남겨야 하는 공정은 흔히 두 단계로 나눈다. Bell 등은 Cl₂ 헬리콘 플라즈마로 다결정 실리콘 게이트를 깎으면서 높은 이온 에너지의 주 식각(250 nm/min)으로 대부분을 깎고, 이어서 낮은 이온 에너지의 과식각으로 Si:SiO₂ 선택비 80 이상을 얻었다. Philips의 특허도 Bias 전력과 Cl₂:HBr 비를 낮추자 Si:SiO₂ 선택비가 약 50:1에서 150:1 넘게 올랐다는 실시 예를 들고(Source 350 W, Bias 50 W), Bias 전력을 높이면 마스크 스퍼터가 늘어 형상이 오히려 더 기울 수 있다고 적는다.

이 장의 언어로 다시 쓰면 이렇다. 이온 에너지를 물리 스퍼터의 문턱 근처까지 내리면, 화학의 도움을 받는 이온 강화 식각은 남고 물질을 가리지 않는 물리 스퍼터는 사라진다. 그래서 산화막과 마스크를 지키면서 남은 실리콘만 걷어 낼 수 있다(원리에서 나온 해석). 대신 속도가 느리므로 막이 거의 다 깎인 뒤에만 쓴다. 단계별 레시피의 실제 모습은 9장 「응용 공정」에서 본다.

이온 에너지는 높을수록 좋은가

이온 에너지를 바꿀 때 무엇이 함께 바뀌는지 원인 → 결과 → 확인의 순서로 이어서 설명할 수 있는지 점검해 보자.

  1. 원인. 이온 수율은 \(\sqrt{E} - \sqrt{E_{\text{th}}}\)를 따른다. 에너지를 네 배로 올려도 √E는 두 배가 될 뿐이다. 그사이 물리 스퍼터의 문턱을 넘으면, 물질을 거의 가리지 않는 제거가 함께 커진다. Ar 이온 밀링에서 Si와 SiO₂는 38과 39 nm/min으로 거의 같다.
  2. 결과. Bias를 올리면 식각은 빨라지지만 마스크와 아래 막도 더 깎여 선택비가 떨어지고, 마스크 스퍼터가 늘어 형상이 기울 수도 있다. 그래서 높은 에너지로 빨리 깎은 뒤 낮은 에너지로 선택비를 얻는 두 단계 공정을 쓴다.
  3. 확인. Bias만 바꾼 시편에서 목표 막, 마스크, 아래 막의 식각 속도를 각각 재어 선택비를 Bias에 대해 그려 보고, 단면에서 남은 마스크 두께와 측벽 각도를 함께 본다(원리에서 나온 해석). 에너지에 따라 선택비가 꺾이는 지점이 공정 창의 경계다.

이온 강화 식각: Coburn–Winters 시너지

2절의 라디칼은 선택적이지만 등방이고, 3절의 이온은 곧게 깎지만 선택비가 없다. 둘을 합치면 어떻게 될까? 이 질문에 답한 것이 1979년 Coburn과 Winters의 실험이다. 그들은 Si, SiO₂, Si₃N₄가 XeF₂, F₂, Cl₂ 같은 반응성 기체와 만날 때, 이온이나 전자를 함께 쏘아 주면 표면 반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휘발성 생성물이 나오는 계를 중심으로 살폈다.

Portland State 강의 자료가 다시 그린 실험 조건은 이렇다. 실리콘을 입힌 수정 진동자 미량 저울(QCM, Quartz crystal microbalance)에 XeF₂ 기체를 약 7×10¹⁵ molecules·cm⁻²·s⁻¹로 흘리고, 450 eV의 Ar⁺ 이온을 2.5 µA, 곧 약 1.5×10¹⁴ ions·cm⁻²·s⁻¹로 쏘았다. 수정 진동자의 진동수가 질량에 따라 바뀌므로 깎여 나간 양을 시간에 따라 실시간으로 잴 수 있다. 처음에는 XeF₂만, 다음에는 둘 다, 마지막에는 이온만 넣으며 1,000초 동안 기록했고, 둘이 함께 있을 때만 뚜렷한 식각이 일어났다. 이 실험에서도 중성 분자 플럭스가 이온 플럭스의 약 47배였다(계산). 1절에서 본 '라디칼은 많고 이온은 적다'는 구도가 그대로다.

Ar⁺ 이온총 XeF₂ 노즐 수정 진동자 Si 막을 입힌 QCM 깎인 질량을 실시간으로 잰다 깎인 양 시간 → XeF₂만 XeF₂ + Ar⁺ Ar⁺만 개념도: 기울기는 측정값이 아니다
그림 3. Coburn–Winters형 빔 실험. 왼쪽은 장치의 구성이다. 이온총과 기체 노즐이 같은 시편을 겨누고, 시편 아래의 수정 진동자가 깎여 나간 질량을 실시간으로 잰다. 오른쪽은 세 구간에서 깎인 양이 어떻게 쌓이는지 보여 주는 개념도다. 기울기(식각 속도)는 둘 다 넣은 구간에서 가장 가파르다. 원 논문의 구간별 속도 값은 이 책이 확인하지 못해 그리지 않았다.

결과를 Lieberman 강의 자료는 세 줄로 요약한다. XeF₂만 있을 때는 화학 식각이 느리고, 500 V의 아르곤 이온을 함께 쏘면 속도가 열 배로 뛰며, 이온만 있을 때는 물리 스퍼터에 의한 '식각 속도'가 매우 낮다. SK hynix 뉴스룸의 해설도 물리적으로 작용하는 양이온과 화학적으로 반응하는 라디칼을 함께 쓰는 반응성 이온 식각(RIE)이 각각을 따로 쓸 때보다 속도를 10배 높인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이온이 라디칼의 화학 반응을 크게 빠르게 하는 식각을 이온 강화 식각(Ion-enhanced etching)이라 하고, 두 작용을 함께 쓸 때 각각의 합보다 큰 효과가 나는 것을 상승효과(Synergy, 시너지)라 한다.

같은 강의 자료에는 변형 실험도 실려 있다. F₂ 기체와 500 eV Ar⁺, Cl₂와 450 eV Ar⁺에서도 같은 협력이 나타났다. 특히 눈여겨볼 결과가 둘 있다. 하나는 SiO₂에 XeF₂를 흘리면서 1,500 eV의 전자를 50 mA/cm²로 쏘았을 때 20 nm/min으로 깎였고, XeF₂만이나 전자만으로는 깎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Al에 F₂를 흘리면 휘발하지 않는 AlF₃가 생겨 오히려 식각을 막았다는 것이다. 전자는 원자를 튕겨 낼 만한 운동량이 거의 없는데도 반응을 일으켰으니, 표면에 에너지를 넣어 주는 일 자체가 반응을 돕는다고 읽을 수 있다(원리에서 나온 해석). 그리고 아무리 도와도 생성물이 휘발하지 않으면 식각은 일어나지 않는다. 1절 표 1의 탈착 단계다.

이온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까? MIT 강의 자료는 세 가지를 든다. 이온이 결합을 끊어 XeF₂가 더 잘 반응하게 하고, 휘발성 부산물이 더 많이 생기게 하며, 표면에 남은 부산물을 스퍼터로 걷어 낸다. 그리고 이를 두 그림으로 묶는다. 하나는 '이온 충돌로 강화된 화학 식각', 다른 하나는 '이온 충돌로 걷히는 억제제'다. Williams와 Muller는 이 구분을 더 날카롭게 적는다. 이온 플럭스는 그 자체로 물질을 떼어 내기에는 몇 자릿수나 작으므로, 이온은 반응의 어느 단계에 에너지를 넣어 주거나(에너지 구동 이온 강화 식각(Ion-enhanced energy-driven etching)), 수평면에 쌓인 고분자를 걷어 내는(억제제 구동 이온 강화 식각(Ion-enhanced inhibitor etching)) 역할을 한다. 앞의 그림이 5절의 덮임률 모델, 뒤의 그림이 6절의 측벽 보호막이다.

이온 빔 실험이 실제 플라즈마 식각을 대신해도 될까? Mayer와 Barker는 이온 빔 기법으로 플라즈마 식각 과정을 흉내 낼 수 있음을 보이고, 생성물이 표면에서 떨어져 나오는 단계가 속도를 제한할 수 있으며, 단순한 '화학적으로 강화된 스퍼터링' 모형이 이온이 일으키는 식각을 설명한다고 보고했다. 플라즈마 속에서는 이온의 에너지와 플럭스, 라디칼의 플럭스가 한데 엉켜 움직이지만, 빔 실험은 이것들을 하나씩 따로 바꿀 수 있다. 아래 시뮬레이터가 바로 그런 빔 실험이다.

SIMULATOR

Coburn–Winters 실험 재현: 라디칼만, 둘 다, 이온만

라디칼만라디칼 + 이온이온만라디칼만 + 이온만 (단순 합)
라디칼만—
이온만—
라디칼 + 이온—
협력 배수 (함께 ÷ 단순 합)—
덮임률 θ (함께일 때)—
해볼 것: ① 기본값(450 eV, 47 : 1)에서 라디칼만 약 1.2, 이온만 약 0.9, 함께 약 20 nm/min이 되어 협력 배수가 10에 가깝다. 위 그래프의 가운데 구간이 가장 가파르다. ② 이온 에너지를 16 eV 아래로 내리면 협력 배수가 1이 된다. 이온 강화의 문턱 아래에서는 이온이 아무것도 돕지 못한다. ③ 에너지를 450 eV로 되돌리고 플럭스 비를 1 : 1로 내려 보자. 표면에 라디칼이 모자라(θ 약 0.07) 함께 써도 2.5 nm/min에 그치고 배수는 1.6이다. 협력은 재료가 충분할 때만 일어난다. ④ 비를 1,000 : 1로 올리면 표면이 거의 다 덮여(θ ≈ 0.99) 배수가 12까지 오르지만, 47 : 1에서 1,000 : 1로 라디칼을 21배 늘려도 함께일 때의 속도는 1.3배밖에 늘지 않는다. 이유는 다음 절에서 본다. (모델의 가정: 플럭스는 Portland State 강의 자료의 실험값(Ar⁺ 1.5×10¹⁴, XeF₂ 7×10¹⁵ cm⁻²s⁻¹)에서 출발해 비만 바꾼다. 다음 절의 덮임률 모델을 쓰며, 이온 강화 수율 0.8(√E − √16), 물리 스퍼터는 표 2의 Si 두 점 맞춤, 표면 자리 10¹⁵ cm⁻², 부착 확률 1, 열 탈착(자발 식각) 0.1 s⁻¹은 학습용 가정이다. 속도는 실리콘 원자 밀도로 nm/min으로 바꿨다. 원 실험의 구간별 속도를 재현한 것이 아니다.)

시뮬레이터의 근거: 실험의 플럭스와 이온 에너지, '열 배'라는 결과, 덮임률 모델, 이온 강화 문턱, 물리 스퍼터 수율.

시뮬레이터의 ③과 ④가 보여 주듯, 협력 배수는 고정된 숫자가 아니라 조건에 따라 1에서 10 이상까지 움직인다. 라디칼이 모자라면 이온이 걷어 낼 반응층이 없고, 이온이 모자라거나 문턱보다 약하면 라디칼이 만든 반응층이 그대로 쌓인다. 결국 식각 속도는 표면이 얼마나 덮여 있고 그 덮인 층을 누가 얼마나 빨리 걷어 내느냐로 정해진다. 이 생각을 식으로 쓴 것이 다음 절의 덮임률 모델이다.

덮임률 모델: 라디칼 제한과 이온 제한

4절의 실험을 하나의 그림으로 설명해 보자. 표면에는 라디칼이 붙을 수 있는 자리가 정해진 수만큼 있다. 라디칼이 날아와 빈자리에 붙으면 그 자리는 '반응층'으로 덮인다. 덮인 자리는 두 가지 길로 비워진다. 열에너지만으로 생성물이 스스로 떨어져 나가거나(자발 식각), 이온이 와서 떼어 낸다. 전체 자리 가운데 덮인 자리의 비율을 덮임률(Surface coverage, θ)이라 한다. Lieberman 강의 자료는 산소 원자가 탄소를 깎는 경우를 예로 이 모델을 세웠는데, '중성종이 붙고 이온이 떼어 낸다'는 구조라면 어느 계에나 같은 꼴로 쓸 수 있다.

표면 자리 n₀개 가운데 θ만큼이 반응층(초록)으로 덮여 있다 흡착 s₀Γₙ(1 − θ) 빈자리에만 열 탈착 (자발 식각) kdn₀θ, 측벽에서도 이온 보조 탈착 YΓᵢθ, 바닥에서만
그림 4. 덮임률 모델. 라디칼은 빈자리에만 붙고(흡착, 초록), 덮인 자리는 열로 스스로 떨어지거나(보라 점선) 이온이 떼어 낸다(분홍). 세 흐름이 맞아떨어지는 θ에서 정상 상태가 된다. 이온은 바닥에만 수직으로 떨어지므로 이온 보조 탈착은 바닥에서만, 열 탈착은 측벽에서도 일어난다.

정상 상태에서는 붙는 속도와 떨어지는 속도가 같다. Lieberman의 식을 이 책의 기호(플럭스)로 옮겨 쓰면 다음과 같다.

$$s_0\Gamma_n(1-\theta) = k_d n_0\,\theta + Y\Gamma_i\,\theta \;\;\Rightarrow\;\; \theta = \frac{s_0\Gamma_n}{s_0\Gamma_n + k_d n_0 + Y\Gamma_i}$$ $$E_v = \frac{(k_d n_0 + Y\Gamma_i)\,\theta}{n_s} = \frac{1}{n_s}\cdot\frac{1}{\dfrac{1}{s_0\Gamma_n} + \dfrac{1}{k_d n_0 + Y\Gamma_i}}$$ $$E_h = \frac{k_d n_0\,\theta_h}{n_s},\quad \theta_h = \frac{s_0\Gamma_n}{s_0\Gamma_n + k_d n_0}\qquad\qquad \left.\frac{E_v}{E_h}\right|_{\Gamma_n\to\infty} = 1 + \frac{Y\Gamma_i}{k_d n_0}$$
\(\Gamma_n, \Gamma_i\): 라디칼·이온 플럭스(cm⁻²s⁻¹), \(n_0\): 표면 자리 밀도(cm⁻²), \(s_0\): 빈자리에 라디칼이 붙을 확률, \(k_d\): 덮인 자리가 열로 스스로 떨어지는 빈도(s⁻¹), \(Y\): 이온 하나가 떼어 내는 생성물 수(3절의 이온 강화 수율), \(n_s\): 막의 원자 밀도. \(E_v\): 이온이 오는 바닥의 수직 식각 속도, \(E_h\): 이온이 오지 않는 측벽의 수평 식각 속도. Lieberman의 원래 식은 밀도와 속도 상수(K_a, K_d, Y_iK_i)로 쓰여 있고, 여기서는 플럭스로 고쳐 썼다.

첫 줄의 분모가 이 모델의 핵심이다. 라디칼은 빈자리 \(1-\theta\)에만 붙는다. 이렇게 덮일수록 붙기 어려워지는 흡착을 Langmuir 흡착이라 하고, 강의 자료는 이를 \(s(\theta) = s_0(1-\theta)\)로 쓰며 빈 표면에 붙을 확률 \(s_0\)가 계에 따라 10⁻⁶에서 1까지 다양하다고 적는다. 이 \(s_0\)를 부착 확률(Sticking coefficient)이라 한다. 둘째 줄은 수직 속도가 두 '저항'을 직렬로 이은 꼴임을 보여 준다. 하나는 라디칼이 붙는 빠르기 \(s_0\Gamma_n\), 다른 하나는 덮인 층을 걷어 내는 빠르기 \(k_d n_0 + Y\Gamma_i\)다. 전기 회로에서 큰 저항이 전류를 정하듯, 둘 가운데 느린 쪽이 속도를 정한다. 강의 자료는 이를 '보통의 이온 강화 영역에서는 가장 작은 플럭스가 식각 속도를 정한다'고 요약한다.

두 극한을 이름으로 기억해 두자. 라디칼이 모자라 \(s_0\Gamma_n \ll Y\Gamma_i\)이면 θ는 0에 가깝고, 속도는 라디칼이 붙는 빠르기 \(s_0\Gamma_n\)로 정해진다. 이것이 라디칼 제한(Neutral-limited, 반응물 제한) 영역이다. 이 영역에서는 Bias를 올려도 걷어 낼 반응층이 없으니 별로 빨라지지 않는다. 반대로 라디칼이 넘쳐 \(s_0\Gamma_n \gg Y\Gamma_i\)이면 θ는 1에 가깝고, 속도는 이온이 걷어 내는 빠르기 \(Y\Gamma_i\)로 정해진다. 이것이 이온 제한(Ion-limited, 이온 플럭스 제한) 영역이다. 이 영역에서는 라디칼을 더 넣어도 이미 덮인 표면에 붙을 자리가 없으니 거의 빨라지지 않는다. 실험도 이 꼴을 보여 준다. Chang 등은 Ar⁺ + Cl의 다결정 Si 식각에서 중성/이온 플럭스 비를 높일수록 이온 하나당 수율이 늘다가 포화하는, 곧 이온 플럭스에 제한되는 모습을 보고했다.

셋째 줄은 이방성이다. 측벽에는 이온이 거의 오지 않으므로 측벽은 열 탈착으로만 깎인다. 라디칼이 충분하면 바닥과 측벽의 속도 비는 \(1 + Y\Gamma_i/(k_d n_0)\)이다. 이온 강화 제거가 자발 식각보다 클수록 수직으로 깎인다. 거꾸로 말하면, F + Si처럼 자발 식각이 빠른 계(\(k_d\)가 큰 계)는 이 비가 작아 이온만으로는 수직을 만들기 어렵다. 그래서 6절의 측벽 보호막이 필요해진다. 또 라디칼이 모자란 쪽으로 가면 바닥도 측벽도 붙는 빠르기에 묶여 비가 1에 가까워지므로 속도와 이방성을 함께 잃는다.

SIMULATOR

덮임률 모델 지도: 라디칼 제한과 이온 제한

점을 끌어 보자

kd는 덮인 자리가 열로 스스로 떨어지는 빈도다. 온도가 오르면 커진다(8절).

색이 진할수록 수직 식각 속도 Ev가 빠르다 (로그 눈금)점선: θ = 0.5 경계지금의 조건
중성 ÷ 이온 플럭스—
덮임률 θ—
수직 속도 Ev—
측벽 속도 Eh—
이방성 Ev ÷ Eh—
영역—
해볼 것: ① 기본 조건(라디칼 10¹⁷, 이온 10¹⁵ cm⁻²s⁻¹, 100 eV)은 점선 오른쪽 아래, 이온 제한 영역이다. θ ≈ 0.95, 수직 속도 약 56 nm/min, 이방성 약 47이다. 점을 오른쪽(라디칼 증가)으로 끌어 보자. 색이 거의 그대로다. 위쪽(이온 증가)으로 끌면 색이 빠르게 진해진다. ② 점을 왼쪽 위로 끌어 점선을 넘기면 라디칼 제한 영역이다. 이제는 위로 끌어도 색이 변하지 않고, 오른쪽으로 끌어야 진해진다. 점선을 따라가면 '모자란 쪽'이 바뀐다. ③ 열 탈착 kd를 10 s⁻¹까지 올려 보자(온도를 올린 셈). 측벽 속도가 커지며 이방성이 1.5 아래로 무너진다. ④ 이온 에너지를 10 eV로 내리면 이온 강화 수율이 0이 된다. 점선이 세로로 서고(이온 플럭스와 무관해짐) 지도 전체가 자발 식각의 속도(약 1 nm/min)로 옅어져, 점을 위아래로 끌어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모델의 가정: 위의 식에 이온 강화 수율 Y = 0.8(√E − √16), 표면 자리 10¹⁵ cm⁻², 실리콘 원자 밀도를 넣었다. Y의 크기, 자리 밀도, s₀·kd의 기본값은 학습용 가정이다. 물리 스퍼터는 넣지 않았다.)

지도의 근거: 덮임률 모델과 이방성 식, 이온 강화 수율의 꼴과 문턱, 실험에서 본 포화. 플럭스의 범위는 1절의 값을 넉넉히 둘러싸도록 잡았다.

지도에서 점이 어디 있는지 모른 채 레시피를 바꾸면 헛수고가 되기 쉽다. 직접 확인해 보자.

PREDICT

이온 제한 영역에서 라디칼을 두 배로 늘리면?

이온 에너지 100 eV, 이온 플럭스 10¹⁵ cm⁻²s⁻¹, 라디칼 플럭스 10¹⁷ cm⁻²s⁻¹로 깎고 있다. 덮임률은 약 0.95다. 원료 기체를 늘려 라디칼 플럭스만 두 배로 만들면 수직 식각 속도는 어떻게 될까?
답을 고르면 라디칼 플럭스에 따른 수직 식각 속도 곡선이 그려진다.

그래프의 근거: 위 시뮬레이터와 같은 덮임률 모델과 수율 식. 같은 학습용 가정을 쓴다.

kd는 온도의 손잡이다

덮인 자리가 열로 스스로 떨어지는 빈도 \(k_d\)는 Arrhenius 꼴을 따른다. 강의 자료는 \(K_d = K_{d0}\,e^{-E_{\text{desor}}/T}\)로 쓰고, 앞인자 \(K_{d0}\)가 물리 흡착에서 10¹⁴~10¹⁶ s⁻¹, 화학 흡착에서 10¹³~10¹⁵ s⁻¹라고 적는다. 앞인자가 이렇게 크니 \(k_d\)의 크기는 거의 지수 항, 곧 탈착 에너지와 온도의 비가 정한다. 예를 들어 앞인자를 10¹³ s⁻¹로 놓고 \(k_d\)를 0.1 s⁻¹(시뮬레이터의 기본값)로 만들려면 \(E_{\text{desor}}/kT \approx 32\)여야 하고, 300 K라면 탈착 에너지가 약 0.83 eV인 셈이다(계산, 학습용 예). 이때 온도가 30 K만 올라도 \(k_d\)는 약 18배가 된다(계산). 덮임률 지도에서 \(k_d\)를 한 자릿수 올리는 일은 웨이퍼 온도를 조금 올리는 것만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표면 온도의 효과는 8절에서 정리한다.

'가스를 더 넣었는데 안 빨라진다'면 먼저 영역을 확인한다

현장의 손잡이는 덮임률 모델의 어느 항을 움직일까? Lieberman 강의 자료의 모형 반응기에서는 중성/이온 플럭스 비가 기체 밀도 \(n_g\)에 비례하고 펌프의 배기 속도 \(S_p\)에 반비례하며 전력에는 무관하다. 곧 압력과 배기가 지도의 '대각선 방향'을, Source 전력은 두 플럭스를 함께 키워 대각선을 따라 움직이는 쪽에 가깝다. 이온 에너지는 Bias가 정하고 수율 \(Y\)를 바꾼다. 다만 단일 RF 전원의 용량 결합 방전에서는 플라즈마 밀도와 이온 에너지를 따로 조절할 수 없으므로, 'Source는 양, Bias는 세기'라는 말은 쓸모 있는 첫 모델일 뿐 완전한 독립을 뜻하지는 않는다(4장, 7장).

실험이 보여 준 포화를 떠올리면, 이온 제한 영역에서 원료 기체를 늘리는 것은 속도를 거의 바꾸지 못하고 측벽 쪽의 자발 식각만 늘릴 위험이 있다. 레시피를 바꾸기 전에 기체 유량만 바꾼 시편과 Bias만 바꾼 시편을 따로 깎아, 어느 쪽에 식각 속도가 민감한지부터 보는 것이 순서다(원리에서 나온 해석). 민감한 쪽이 '모자란 쪽'이다.

측벽 보호막과 이방성

5절의 이방성 식 \(1 + Y\Gamma_i/(k_d n_0)\)에는 약점이 있다. F와 실리콘처럼 자발 식각이 빠른 계에서는 \(k_d\)가 커서 이온이 아무리 도와도 측벽이 함께 깎인다. 그래서 실제 공정은 4절에서 본 이온의 두 번째 역할, 곧 '억제제를 걷어 내는' 일을 적극적으로 쓴다. 측벽과 바닥 모두에 얇은 보호막을 깔고, 이온이 수직으로 떨어지는 바닥에서만 그 막을 걷어 내는 것이다. Lieberman 강의 자료는 이방성 플라즈마 식각에서 에너지가 큰 이온이 트렌치 바닥은 때리지만 측벽은 때리지 않아, 바닥의 반응을 빠르게 하고 바닥의 보호막(패시베이션 막)을 걷어 낸다고 설명한다. 측벽에 남아 옆 식각을 막는 이 막을 측벽 보호막(Sidewall passivation), 반응을 막는 물질을 억제제(Inhibitor)라 한다.

측벽 보호막 형성 > 제거 → 옆 식각을 막는다 바닥 이온의 제거 > 형성 → 막이 드러나 계속 깎인다 바닥의 얇은 막은 이온이 걷어 낸다 수직 이온 튀는 라디칼
그림 5. 측벽 보호와 바닥 개방. 보호막(주황)은 측벽과 바닥에 모두 쌓이려 한다. 수직 이온(분홍)은 바닥만 때려 그곳의 막을 걷어 내고, 측벽의 막은 남아 튀어 다니는 라디칼(초록 점선)이 옆으로 파고드는 것을 막는다. 측벽에서는 보호막의 형성이 제거보다 크고, 바닥에서는 이온에 의한 제거가 형성보다 크다.

보호막의 재료는 어디서 올까? Williams와 Muller는 억제막이 주로 탄소와 F 또는 Cl로 이루어진 고분자이며, 탄소가 원료 기체, 감광막 마스크, 흑연 전극에서 올 수 있다고 정리한다. 보호막이 얼마나 빨리 쌓이느냐가 형상을 정한다. Portland State 강의 자료는 NF₃ 실험을 예로, 억제제가 빠르게 쌓이면 언더컷 없이 비스듬한 측벽이 되고 느리게 쌓이면 수직 측벽이 된다고 정리한다. 쌓이지 않으면 2절의 등방 언더컷이고, 지나치면 바닥까지 막혀 형상이 좁아진다. 결국 수직 측벽은 '쌓이는 빠르기'와 '걷히는 빠르기'의 줄다리기에서 나온다.

게이트 식각의 측벽 막은 실제로 분석되어 있다. Desvoivres 등은 HBr/Cl₂/O₂로 0.1 µm 게이트를 깎는 동안 측벽에 생긴 막을 X선 광전자 분광법(XPS)으로 보았다. 주 식각 동안 SiXₓOy(X = Br, Cl)가 생기고 과식각이 시작되면 산화물에 가까운 층으로 바뀌며, HBr을 쓰면 Cl 계열보다 두껍고 O₂를 얼마나 섞느냐에 매우 민감했다. Tuda 등은 Cl₂/HBr/O₂에서 HBr 비율을 늘릴수록 선폭의 변화가 처음에는 직선으로 줄다가 최소를 지나, 약 80% HBr 위에서는 억제제가 지나치게 쌓여 측벽이 크게 기울었다고 보고했다. Bell 등의 Cl₂/He 실험에서는 Bias를 끄면 석영관이 스퍼터되어 생긴 산화막 때문에 식각이 아예 멈췄고, Bias를 켜면 이방성 형상이 나왔으며 측벽에서 Cl, O, C가 검출되었다. 보호막은 바닥에 쌓이는 순간 적이 되고, 이온만이 그 적을 치울 수 있다.

균형예상 형상원인 방향과 근거
보호막 부족언더컷, Bowing, CD 확대라디칼이 많거나 측벽에 보호막이 덜 쌓인다. O₂가 지나치면 측벽 고분자가 줄어 더 등방이 되고, 위에는 잘 쌓이지만 깊은 곳에는 덜 쌓이는 고분자도 Bowing을 부른다. 고분자 전구체 대비 이온 플럭스를 키우면 측벽 고분자가 걷혀 Bowing이 커졌다는 계산도 있다.
적정목표 측벽 각도, 바닥 열림보호막 형성, 이온의 제거, 라디칼의 반응이 맞아떨어진다.
보호막 과다Taper, Necking, 바닥 잔사, 식각 정지억제제가 지나치게 쌓이면 측벽이 기울고, 입구의 두꺼운 고분자는 Necking을 만든다. 고분자 플럭스를 계속 늘리면 속도가 떨어지다 멈추고, 이온이 없으면 바닥 막을 걷지 못해 멈춘다.
표 5. 보호막 균형과 형상. 각 형상의 정의와 진단은 8장 「프로파일과 ARDE·로딩」에서 자세히 다룬다.

아래 애니메이션은 이 줄다리기를 단면 위에서 직접 보여 준다. 두 단면(넓은 화면에서는 왼쪽과 오른쪽, 좁은 화면에서는 위와 아래)은 이온 에너지, 이온 비율, 라디칼의 반응 확률이 모두 같고, 「보호막 있음」에만 보호막을 만드는 증착종을 섞었다. 두 단면이 같은 수의 입자를 맞으며 동시에 자란다.

ANIMATION

보호막을 켜고 끄기: 같은 플라즈마, 다른 측벽

이온 에너지 (Bias)
마스크깎을 막아래 막보호막(고분자)점선: 처음 마스크 개구
보호막 없음: 한쪽 언더컷—
보호막 없음: 측벽 각도—
보호막 있음: 한쪽 언더컷—
보호막 있음: 측벽 각도—
보호막 있음: 진행—
시간 (모델)—
해볼 것: ① 기본값(100 eV, 보호막 0.2)으로 끝까지 지켜보자. 보호막 없는 쪽은 마스크 아래가 사발처럼 파여 한쪽 언더컷이 30 nm쯤 되고, 보호막 있는 쪽은 측벽에 주황색 막이 남은 채 언더컷이 몇 nm에 그친다. 바닥의 막은 이온이 계속 걷어 내 거의 남지 않는다. ② 보호막을 0.5까지 올려 보자.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는 Taper가 되고 막을 여는 데 시간이 두 배 넘게 걸린다. ③ 이온 에너지를 30 eV로 낮춰 보자. 보호막 0.2인 쪽은 바닥에 쌓이는 막을 제때 걷어 내지 못해 정해진 시간 안에 막을 열지 못한다(식각 정지). 그사이 보호막 없는 쪽은 라디칼만으로 크게 언더컷된다. 보호막을 0.1로 줄이면 열리기는 하지만 언더컷이 다시 커진다. ④ 300 eV로 올리면 둘 다 빨라지지만 마스크(남색)가 눈에 띄게 얇아진다. (모델의 가정: ETCH 엔진의 2차원 몬테카를로 단면 모형(ET.FeatureSim). 이온 35%(각도 퍼짐 2°), 라디칼은 막에서 반응 확률 0.2로 반응하고 아니면 다시 튄다. 증착종은 표면에 붙어 고분자 칸을 만들고 이온이 이를 걷어 낸다. 이온 강화 문턱 16 eV, 마스크는 이온에 대해 막보다 8배 덜 깎인다. 한 칸은 2 nm, 입자 2,000개를 1초로 놓은 학습용 크기이며 실제 공정의 수치가 아니다.)

모형의 근거: 라디칼의 등방 식각과 이온의 바닥 개방, 억제제가 쌓이는 빠르기와 측벽 기울기, Bias가 없을 때의 식각 정지, 이온 강화 문턱.

애니메이션의 ③은 중요한 교훈을 준다. 보호막을 늘리면 그것을 걷어 낼 이온 에너지도 함께 필요하다. 그런데 에너지를 올리면 3절에서 본 대로 마스크가 더 깎인다. 수직 측벽, 빠른 식각, 남는 마스크를 한꺼번에 얻는 조건은 좁은 창 안에 있다. 이제 직접 그 창을 찾아보자.

CHALLENGE

마스크를 아끼며 수직으로 열기

문제를 읽고 이온 에너지와 보호막 비율을 정한 뒤 「식각하기」를 누른다.
공정 시간 (모델)—
남은 마스크—
한쪽 언더컷—
측벽 각도—
결과—
점수0 / 3
성공 조건: 정해진 공정 시간 안에 막을 끝까지 열고, 한쪽 언더컷 4 nm(2칸) 이하, 측벽 각도 86° 이상, 남은 마스크가 문제의 기준 이상이면 성공이다. 실패하면 무엇이 모자랐는지 알려 준다. 막히면 「힌트」를 누르자. 누를 때마다 한 단계씩 더 알려 준다. (모델의 가정: 위 애니메이션과 같은 단면 모형이며 문제마다 난수 씨앗이 고정되어 같은 설정이면 같은 결과가 나온다. 마스크 두께 32 nm, 막 두께 152 nm, 개구 72 nm(한 칸 2 nm), 마스크는 이온에 대해 막보다 8배 덜 깎인다. 시간과 기준은 문제를 위한 학습용 값이다.)
보호막의 재료는 가스에서만 오지 않는다

보호막을 만드는 탄소는 원료 기체뿐 아니라 감광막 마스크에서도 온다. Williams와 Muller는 유기물 마스크를 무기물 마스크로 바꾸면 탄소 공급이 끊겨 수직이던 식각이 등방으로 바뀔 수 있다고 적는다. 챔버도 재료를 낸다. HBr/O₂ 게이트 식각에서 과식각이 시작될 때 쌓이는 SiBrₓOy를 연구진은 반응기 벽에서 온 것으로 보았고, 이 측벽 퇴적층이 산화막 마스크처럼 작용해 형상 변화를 제한한다고 보고했다. Cl₂/He 헬리콘 식각에서는 석영관이 스퍼터되며 낸 산화물이 Bias 없는 조건에서 식각을 멈추게 했고, 감광막과 석영의 침식이 오히려 이방성을 키울 수 있다고도 했다.

그래서 레시피가 같아도 마스크 재질(감광막인지 하드마스크인지), 챔버 벽의 상태, 소모성 부품의 마모가 바뀌면 측벽 형상이 바뀔 수 있다(원리에서 나온 해석). 형상이 바뀌었을 때는 가스 유량만 의심하지 말고 '최근에 마스크 공정이나 챔버 부품이 바뀌었는가'를 함께 묻는다. 측벽 막의 조성은 위 연구들처럼 XPS로 확인할 수 있다.

플라즈마 식각이 수직으로 깎이는 이유

이 장의 핵심을 원인 → 결과 → 확인의 순서로 이어서 설명할 수 있는지 점검해 보자.

  1. 원인. 플라즈마의 라디칼은 이온보다 훨씬 많고 모든 방향에서 오며, 양이온은 적지만 Sheath를 따라 수직으로 온다. 라디칼만으로는 등방이고(F가 Si에 반응할 확률은 상온에서 0.00168), 이온만으로는 선택비가 없다.
  2. 결과. 이온은 바닥에만 떨어져 그곳의 반응에 에너지를 주고(에너지 구동), 바닥에 쌓인 억제막을 걷어 낸다(억제제 구동). 그래서 함께 쓰면 각각보다 열 배쯤 빠르고, 바닥과 측벽의 속도 비는 \(1 + Y\Gamma_i/(k_d n_0)\)로 커지며, 측벽에 남은 보호막이 옆 식각을 더 줄인다.
  3. 확인. Bias만 바꾼 시편의 단면을 비교하면 이온의 역할이 드러난다. Bias를 끄면 식각이 멈추는 실험도 있다. 측벽에 남은 막의 조성은 XPS로 확인할 수 있다. 기체 유량만 바꾼 시편에서 속도가 그대로라면 이온 제한 영역에 있다는 뜻이다(5절).

부산물 휘발성과 재증착

다섯 단계의 네 번째, 탈착으로 돌아가자. 반응이 아무리 잘 일어나도 생성물이 표면을 떠나지 못하면 그 아래의 막은 반응종에 다시 드러나지 않는다. MIT 강의 자료는 이를 '식각 부산물은 끓는점이 낮아야 한다'는 한 줄로 정리하고, 주요 생성물의 끓는점과 승화점을 표로 보여 준다.

깎을 물질F 생성물 (°C)Cl 생성물 (°C)판단
SiSiF₄ −86SiCl₄ 57.6F, Cl 모두 휘발한다
WWF₆ 17.5WCl₆ 347F로 깎는다
AlAlF₃ 1291 (승화)AlCl₃ 177.8 (승화)Cl로 깎는다
CuCuF 1100 (승화)CuCl 1490둘 다 휘발하기 어렵다
표 6. 식각 생성물의 끓는점·승화점. MIT 강의 자료의 표에서 옮겼다. 1기압 기준 값이라 낮은 압력의 공정에서는 더 낮은 온도에서 기체가 되지만, 물질 사이의 비교에는 그대로 쓸 수 있다(원리에서 나온 해석).

표가 막마다 기체를 고르는 첫 기준이 된다. 알루미늄은 F 플라즈마로 깎을 수 없다. AlF₃가 공정 온도에서 휘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Al₂Cl₆는 더 잘 휘발하지만 그래도 표면을 데워야 충분히 떨어진다. 4절의 빔 실험에서 Al에 F₂를 흘리자 AlF₃가 생겨 오히려 식각이 막힌 것도 같은 이유다. 구리는 F와 Cl 생성물이 모두 1,000 °C를 넘어서야 기체가 되므로 플라즈마로 깎기 어렵고, 그래서 절연막에 홈을 파고 구리를 채우는 다마신 공정을 쓴다(METAL 책 「다마신」). 막질별 화학은 6장에서 자세히 다룬다.

휘발성은 물질만의 성질도 아니다. Williams와 Muller는 표면 온도가 오르면 생성물의 탈착이 빨라져 생성물 탈착이 느린 식각(예: Al₂Cl₆)은 빨라지지만, 반대로 반응종의 흡착이 줄어 XeF₂의 실리콘 식각 같은 경우는 느려진다고 정리한다. 반응식에 기체 생성물이 적혀 있다고 실제 식각이 잘된다고 단정할 수 없는 이유다. 탈착과 흡착이 온도에 정반대로 움직인다는 점은 8절에서 다시 본다.

생성물이 제대로 떠나지 못하면 두 가지 다른 결함이 생긴다. 하나는 잔사(Residue)다. 반응하지 못했거나 끝까지 제거되지 않아 그 자리에 남은 물질이다. 다른 하나는 재증착(Redeposition)이다. 다른 곳에서 떨어져 나온 물질이 날아와 다시 붙은 것이다. 바닥에 남은 막이 진행을 사실상 멈추게 하면 식각 정지(Etch stop)라 한다. 겉모양은 비슷해도 원인이 다르면 고치는 방향도 다르다.

잔사: 제자리에 남는다 바닥 고분자·비휘발 생성물·자연 산화막 식각 정지 재증착: 다른 곳에서 날아와 붙는다 벽·마스크에서 스퍼터된 조각·벽에서 온 막이 측벽에
그림 6. 잔사와 재증착. 왼쪽은 바닥에 남은 막(주황)이 이온이 약해 걷히지 않고 진행을 막는 경우다. 오른쪽은 바닥이나 마스크에서 튕겨 나온 물질, 또는 챔버 벽에서 온 물질(보라)이 측벽에 다시 붙은 경우다. 위치와 성분이 원인을 가르는 첫 단서다. 개념도다.
구분잔사 (Residue)재증착 (Redeposition)
정의반응하지 못했거나 제거되지 않아 제자리에 남은 물질다른 곳에서 떨어져 나와 날아와 붙은 물질
대표 원인바닥에 쌓인 고분자가 걷히지 않음, 휘발하지 않는 생성물(AlF₃), 식각을 막는 산화막물리 스퍼터로 튕겨 나온 원자(이온 밀링의 재증착), 반응기 벽에서 온 SiBrₓOy
키우는 조건보호막 과다, Bias 부족, 낮은 휘발성높은 이온 에너지(스퍼터 증가), 휘발성 낮은 금속 생성물, 벽 상태
먼저 볼 것바닥에 있는가, 시간에 따라 두꺼워지는가측벽·윗면에 있는가, 성분이 마스크·아래 막·챔버 부품과 같은가
표 7. 잔사와 재증착의 구분. '키우는 조건'과 '먼저 볼 것'은 이 장의 원리에서 나온 해석이다. 금속 식각의 Fence·Stringer와 콘택 바닥 잔사 사례는 9장과 12장에서 다룬다.

이 흐름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부산물 휘발성 부족 또는 배출 경로 제한 → 표면 피복 증가 → 반응종 접근 감소 → 식각 속도 저하·잔사·재증착'. 5절의 덮임률 모델에 대입하면, 휘발하지 않는 생성물은 이온이 걷어 내야 할 층이 늘어나는 것과 같다. 라디칼이 붙을 빈자리가 줄어 θ가 '생성물로' 1에 가까워지고, 이온이 그 층을 걷는 빠르기가 전체를 정하다가, 그마저 못 따라가면 멈춘다(원리에서 나온 해석). TiN 식각이 좋은 예다. Ar/CHF₃로 깎으면 N은 NFₓ로 떠나지만 증기압이 낮은 TiF₃가 남아 속도가 느리고 측벽이 기울었으며, Ar/Cl₂에서는 TiClₓ와 NClₓ가 모두 휘발해 가장 빠르고 기울지 않은 형상이 나왔다. 휘발하지 않는 생성물은 원하지 않은 보호막처럼 행동한다.

온도의 영향과 장비의 손잡이

온도는 다섯 단계를 모두 건드린다. 반응의 장벽을 넘는 빈도(반응), 표면에 붙어 있는 시간(흡착), 생성물이 떠나는 빈도(탈착)가 모두 온도에 지수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이다. 세 가지 예로 정리해 보자.

반응: 낮을수록 선택적이다. 2절의 Flamm 식에서 SiO₂의 활성화 에너지(0.163 eV)가 Si(0.108 eV)보다 크므로, 온도를 낮추면 SiO₂가 더 크게 느려져 Si:SiO₂ 선택비가 오른다. 계산하면 300 K에서 40이던 선택비가 500 K에서는 17로 떨어지고, 200 K에서는 110을 넘는다. 대신 속도는 함께 느려진다(시뮬레이터에서 확인).

흡착과 탈착: 서로 반대로 움직인다. 표면 온도가 오르면 생성물 탈착이 빨라지지만 반응종의 흡착은 줄어든다. Williams와 Muller가 소개한 알루미늄 식각 레시피는 생성물이 휘발 상태로 남아 챔버와 배기관에 쌓이지 않도록 60 °C에서 진행한다. 덮임률 모델로 보면 온도는 \(k_d\)를 키운다(5절의 DEEP DIVE). \(k_d\)가 커지면 측벽의 자발 식각 \(E_h\)가 커져 이방성 \(1 + Y\Gamma_i/(k_d n_0)\)이 줄어든다(덮임률 지도의 ③).

보호막: 차가울수록 측벽에 잘 남는다. 웨이퍼를 아주 차갑게 하면 옆 식각을 크게 줄일 수 있다. Tachi 등은 1988년 SF₆ RIE와 마이크로파 플라즈마로 −130 ~ −100 °C에서 실리콘을 깎아 선폭 변화가 매우 작은 강한 이방성 형상을 얻었고(속도 500 nm/min과 1,000 nm/min, 유기 레지스트 선택비 30), 온도를 낮추면 옆 식각이 줄고 마스크 내성이 커진다고 보고했다. 이것이 극저온 식각(Cryogenic etching)이다. de Boer 등은 극저온 SF₆/O₂ 실리콘 식각의 형상이 SiOₓFy 측벽 보호막의 퇴적·제거와 실리콘 제거 사이의 균형이며, 퇴적은 O₂ 함량과 전극 온도가, 제거는 이온 에너지(Self-bias)가 정한다고 정리했다. 6절의 줄다리기에 온도라는 손잡이가 하나 더 붙은 셈이다. 3D NAND의 극저온 유전체 식각은 식각 면에 HF 관련 흡착을 늘리는 다른 기구를 쓰므로 실리콘의 극저온 식각과 섞어 생각하지 않는다. 이 이야기는 10장 「고종횡비 식각과 원자층 식각」에서 이어진다.

장비는 이 원리를 어떻게 구현하나

지금까지 본 표면 반응의 변수들은 장비의 손잡이와 하나씩 짝지어진다. 최신 식각 챔버에는 웨이퍼와 윗전극의 온도, 압력, 20가지 안팎의 기체와 그 비율, 최대 3개의 RF 발생기, RF와 기체의 펄스 같은 손잡이가 있다. 각 손잡이가 이 장의 어느 항을 주로 움직이는지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장비 손잡이주로 바뀌는 표면 변수근거와 주의
Source 전력플라즈마 밀도 → 라디칼 플럭스 Γn와 이온 플럭스 Γi를 함께Lieberman의 모형 반응기에서 Γn/Γi는 전력에 무관하다. 단일 RF 용량 결합 방전은 밀도와 이온 에너지를 따로 조절할 수 없다.
Bias 전력이온 에너지 → 수율 Y(E)Y ∝ √E − √Eth. 평행판의 플라즈마 모드는 Sheath 10~100 eV로 화학이 강하고, RIE 모드는 100~700 eV로 물리가 강하다.
압력·유량·배기중성/이온 플럭스 비 → 덮임률 θ모형 반응기에서 Γn/Γi ∝ ng/Sp.
기체 조성반응종의 종류, 억제제(보호막) 공급탄소와 F·Cl이 고분자를 만든다. HBr 비율이 측벽 막과 기울기를 바꾼다.
웨이퍼 온도 (정전척, 뒷면 He)반응 장벽, 흡착·탈착(kd), 보호막의 안정성탈착은 빨라지고 흡착은 준다. 낮추면 옆 식각이 준다. 하드웨어는 7장.
챔버 벽 상태라디칼 손실(재결합) → 도착하는 Γn벽 막이 바뀌면 Cl 농도와 속도·분포가 바뀐다. 관리는 11장.
표 8. 장비 손잡이와 표면 반응 변수. 실제 장비에서는 한 손잡이가 여러 변수를 함께 움직인다.
척의 설정 온도는 웨이퍼 온도가 아니다

웨이퍼 온도는 정전척(ESC)의 온도 설정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플라즈마와 이온 충돌이 웨이퍼에 열을 넣고, 척은 뒷면의 He 기체를 통해 그 열을 빼낸다. 그래서 같은 설정에서도 공정이 웨이퍼를 데운다. Williams 등은 Bosch 방식의 깊은 실리콘 식각 동안 웨이퍼가 약 65 °C까지 데워진다고 적었다. Lam Research의 특허는 CD 균일도를 위해 웨이퍼 온도를 반지름과 둘레 방향으로 제어해야 하며 '작은 온도 차이도 CD에 받아들일 수 없을 만큼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적고, 다이 크기 정도의 독립 가열 영역을 수백 개 두는 구조를 제안한다.

이 장의 언어로 보면 이유가 분명하다. 온도는 반응 장벽, 흡착과 탈착, 보호막의 안정성을 한꺼번에 바꾸므로, 웨이퍼 위 몇 °C의 차이가 자리마다 다른 측벽 각도와 CD로 나타날 수 있다(원리에서 나온 해석). 가운데와 가장자리의 CD가 함께 움직이지 않을 때는 레시피보다 먼저 척의 온도 분포와 뒷면 He 흐름을 확인한다. 정전척과 He 냉각의 구조는 7장 「장비: CCP·ICP와 챔버」에서 본다.

이 장에서 본 두 수율의 문턱 차이는 원자층 단위로 깎는 기술로도 이어진다. Oehrlein 등은 원자층 식각(ALE)의 공정 창이 화학 강화 식각의 문턱과 물리 스퍼터의 문턱 사이에 놓이며, 이온 에너지가 원자층 증착(ALD)의 온도 창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정리했다. 3절의 시뮬레이터에서 30 eV로 내렸을 때 이온 강화 수율만 남고 물리 스퍼터가 사라졌던 바로 그 영역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10장에서 이어진다.

핵심 정리

  1. 건식 식각은 도착·흡착·반응·탈착·배기의 다섯 단계를 거치고, 가장 느린 단계가 속도를 정한다. 라디칼은 이온보다 훨씬 많고 모든 방향에서 오며, 양이온은 적지만 Sheath를 따라 수직으로 온다.
  2. 라디칼만의 식각은 등방이다. 상온에서 F 원자는 1,000개 중 2개 남짓만 Si와 반응하고(0.00168), 활성화 에너지가 Si 0.108 eV, SiO₂ 0.163 eV라서 온도가 낮을수록 Si:SiO₂ 선택비가 높다.
  3. 이온 수율은 Y = A(√E − √Eth)를 따른다. 물리 스퍼터는 방향성이 좋지만 물질을 거의 가리지 않아(Ar 이온 밀링에서 Si 38, SiO₂ 39 nm/min) 선택비가 낮고, 비스듬한 이온에 더 세다. 이온 강화 수율은 문턱이 낮고 비스듬할수록 약하다.
  4. 라디칼과 이온을 함께 쓰면 각각보다 열 배쯤 빠르다(Coburn–Winters). 이온은 반응에 에너지를 주거나(에너지 구동) 바닥의 억제막을 걷어 낸다(억제제 구동).
  5. 덮임률 모델 θ = s₀Γn/(s₀Γn + kdn₀ + YΓi): 라디칼 제한 영역에서는 라디칼을, 이온 제한 영역에서는 이온 플럭스나 에너지를 늘려야 빨라진다. 이방성은 1 + YΓi/(kdn₀)로, 자발 식각이 빠르면 작아진다.
  6. 측벽 보호막은 옆 식각을 막고, 바닥의 막은 이온이 걷어 낸다. 부족하면 언더컷·Bowing, 지나치면 Taper·바닥 잔사·식각 정지다. 보호막을 늘리면 그것을 걷을 이온 에너지가 더 필요하고, 에너지를 올리면 마스크가 깎인다.
  7. 생성물은 휘발해야 한다(SiF₄ −86 °C, AlF₃ 1,291 °C 승화). 잔사는 제자리에 남은 것, 재증착은 다른 곳에서 날아와 붙은 것이다. 온도는 반응·흡착·탈착을 모두 바꾸며, 차갑게 하면 선택비가 오르고 옆 식각이 준다.

확인 퀴즈

1. 알루미늄 막을 SF₆ 플라즈마로 깎으려 했더니 거의 깎이지 않았다. 다섯 단계 가운데 어디가 막혔을까?

AlF₃는 1,291 °C에서야 승화하므로 공정 온도에서 기체가 되지 못하고 표면을 덮는다. 빔 실험에서도 Al에 F₂를 흘리면 AlF₃가 식각을 막았다. 그래서 알루미늄은 생성물이 더 잘 휘발하는 Cl 계열로 깎는다. 부산물 휘발성 · 다섯 단계

2. 이온 없이 F 원자만으로 실리콘을 깎았다. 단면과 반응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라디칼은 전하가 없어 방향 없이 날아오므로 측벽도 깎여 언더컷이 생긴다. Flamm 등은 상온에서 F가 Si와 반응할 확률을 0.00168로 쟀고, 식각 속도 식으로 계산한 값(약 0.0018)과도 맞는다. 라디칼 식각 · 시뮬레이터

3. Coburn–Winters형 실험에서 XeF₂만, Ar⁺만, 둘 다를 차례로 썼다. 결과로 옳은 것은?

XeF₂만이면 화학 식각이 느리고, Ar⁺만이면 물리 스퍼터가 매우 느리지만, 둘을 함께 쓰면 속도가 열 배로 뛴다. 이것이 이온 강화 식각의 상승효과다. 단, 라디칼이 모자라거나 이온 에너지가 문턱보다 낮으면 협력은 줄어든다. 이온 강화 식각 · 시뮬레이터

4. 덮임률이 0.95인 이온 제한 영역에서 식각 속도를 높이고 싶다. 가장 효과가 큰 것은?

이온 제한 영역에서는 표면이 이미 거의 덮여 있어 속도가 YΓi로 정해진다. 라디칼을 두 배로 해도 몇 %만 오르지만, 이온 플럭스를 두 배로 하면 거의 두 배가 된다. 수율 Y는 이온 에너지의 √E를 따라 커진다. 덮임률 모델 · 예측 카드

5. 측벽 보호막을 만드는 기체를 크게 늘렸더니 바닥이 점점 좁아지다가 막을 다 열기 전에 식각이 멈췄다. 가장 알맞은 해석은?

보호막은 측벽에만 필요하고 바닥에서는 이온이 걷어 내야 한다. 형성이 제거를 이기면 Taper가 되고 결국 바닥 잔사와 식각 정지가 된다. 실험에서도 고분자 플럭스를 계속 늘리면 속도가 떨어지다 멈추고, Bias가 없으면 식각이 멈춘다. 측벽 보호막 · 애니메이션 · 챌린지

6. F 원자로 실리콘을 깎는 공정에서 웨이퍼 온도를 낮추면 일어나는 일로 옳은 것은?

Flamm 식의 활성화 에너지는 Si 0.108 eV, SiO₂ 0.163 eV라서 온도를 낮추면 SiO₂가 더 크게 느려진다(계산하면 500 K 17 → 300 K 40). 극저온 식각에서는 옆 식각이 줄고 마스크 내성이 커진다. 대신 탈착은 느려진다. 온도의 영향 · 시뮬레이터